이태원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60·치안정감) 전 서울경찰청장이 22일 첫 공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길에 유가족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김 전 청장은 이날 오후 예정된 첫 공판기일 출석차 오후 1시 34분께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 도착했으나, 앞서 와있던 이태원 참사 유가족 10여명에게 둘러싸여 항의를 받았다.유가족들은 "내 새끼 살려내"라고 고성을 지르고 김 전 청장의 머리를 잡아 뜯기도 했다. 법원 직원들에게 저지당하자 바닥에 앉아 오열하는 유가족도 있었다.김 전 청장이 항의를 뚫고 법원 건물 안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하고, 다음주에 만나 소통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만남이 성사된다면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영수회담이 된다.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5분간 이 대표와 통화를 하면서 "다음 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했다.윤 대통령은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또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말했다고 한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내주 만남 제안에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행사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열렸다.4·16재단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안산시가 주관한 기억식에는 유가족과 시민 등 주최 측 신고인원 2천500여명보다 많은 3천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이 참석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여야는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여야 대표들도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막판 총력전에 집중하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청계 광장에서 전체 유세의 마무리를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이 대표는 대통령실 인근인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이면서 "내일 우리가 받아들게 될 투표용지는 바로 옐로카드, 경고장이다"며 "국정 실패에 대해 명확하게 경고장을 날려야하지 않느냐"고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진행된 50분간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대 정원 증원 2,000명 입장을 고수했다. 윤 대통령의 담화는 2022년 이태원 참사, 지난해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진행된 '의대 증원·의료 개혁, 국민께 드리는 말씀' 담화에서 노동조합에 대한 강경 대응, 교육 카르텔, 원전 정책을 거론하면서 의대 정원 증원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사례들을 열거하며 "정치적 득실을 따지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이 자리에는
해남·진도·완도 선거구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뉴스버스TV 에 출연해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키고, 개혁신당이 잘하면 10~20석 가량 확보할 것"이라고 이번 총선을 전망했다. 그는 "만약 국민의힘에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허용한다고 하면 '윤석열 정권 나머지 3년을 어떻게 살겠느냐'고 하는게 민심이다"면서 "윤석열·김건희 정권 심판과 검찰 정권 종식을 내세운 야권들이 상당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박 전 원장은 진보당 강성희 의원, 카이스트 졸업
설날인 10일 이태원·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분향소와 추모공간에서 합동 차례를 지냈다.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3시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희생자 159명의 영정 앞에 합동 차례상을 올렸다.차례상에는 유족들이 직접 장을 봐 준비한 과일과 각종 떡, 빵, 음료, 닭강정 등이 올라왔다. 차례에는 유족 50여명을 포함해 시민 150여명이 모였다.이정민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진상규명을 위한 첫걸음을 떼었지만 무참하게 거부당했다"며 "이 정부의 비열하고 야비한 행동은 '왜 진상규명이 필요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2시간 동안 오찬 회동했다. 이어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 동안 차담을 하면서 민생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한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까지 촉발했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사과 표명 여부’,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 논란’ 등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나 함께 상경한 이후 엿새 만이다. 이날 오찬에는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한오섭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사전에 사고 위험성을 예견하고도 경찰력 배치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19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159명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김 청장을 기소한 서울서부지검은 공소장을 통해 "당시 (김 청장이) 서울경찰청장으로서 이태원 핼러윈데이 다중 운집 상황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을 예견하였음에도 적절한 경찰력 배치 및 지휘·감독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지 않았다"고 불구속 기소 이유 사유를 밝혔다.김 청장의 기소
국민의힘은 18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 관련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단독 처리했다는 이유에서다.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이태원 특별법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정했다"고 밝혔다.윤 원내대표는 "이태원 특별법은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과정, 모든 절차를 야당 단독으로 처리했다"며 "이제껏 특별한 조사가 필요한 기구를 설치하는 특별법을 처리함에 있어 여야가 합의 처리해 온 관행을 철저히 무시했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15일 '10·29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책임을 물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재판 회부)하도록 검찰에 권고했다.이날 수사심의위에서는 9(기소)대 6(불기소)으로 김 청장 기소 권고안이 의결됐다.반면 같은 혐의로 수사심의위 대상이 됐던 최성범 전 용산소방서장에 대해서는 1(기소)대 14(불기소) 의견으로 불기소 권고 결정이 내려졌다.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는 기구다. 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 신뢰를
지난 2022년 10월 29일 159명이 목숨을 잃었던 '이태원 참사' 재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하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9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로 상정된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을 의결했다.이날 표결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해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만 참여한 채로 진행됐다.여야는 그간 특별법 관련 협상을 진행해 특조위 설치에 대한 일부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위원 구성 등 세부 사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
검찰이 이태원 참사 책임자로 지목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최영범 용산소방서장을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했다. 경찰이 김 청장 등 사건을 검찰로 넘긴 지 1년 만이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전날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청장과 최 서장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한 공소제기 여부 안건을 수사심의위에서 심의하도록 회부했다고 밝혔다. 수사심의위는 15일 오후 2시 대검에서 비공개로 열린다.대검은 "이태원 참사의 중대성, 국민적 관심, 현재까지의 수사와 재판 경과, 업무상 과실 법리에 대한 다양한 의견, 업무상 과실과 관련한 국내외
전날까지도 날선 발언을 주고받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첫 상견례를 했다. 이날 두 사람이 대면한 자리에서도 날선 발언을 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날선 발언은 없었다.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을 찾아 이 대표를 만났다. 한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는 밝은 미소로 악수를 했고, 이 대표는 한 비대위원장에게 "취임과 방문을 환영한고 축하한다"고 말했다.한 비대위원장은 "환대해줘서 감사하다"며 "급하게 취임하고 경황 없는 때에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를 촉구하는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진 이날 오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 시민대책회의와 4대 종교계는 오는 20일 임시국회 첫 본회의를 앞두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 통과를 호소하기 위해 오체투지 행진에 나섰다. 오체투지는 두 무릎과 두 팔꿈치, 이마 등 신체 5곳을 땅에 대며 온몸으로 절을 하는 행위를 뜻한다.이날 기자회견은 10시 29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시민대책회의 회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이태원 광장에서 거리 분향소 설치 1년을 맞아 개최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이 진정한 애도다' 기자회견에서 유가족이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주최자가 없는 행사의 안전 관리 의무를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부여한 이른바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법'이 8일 국회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난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공포 후 6개월이 지나면 시행된다.개정안은 다수 대중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축제 가운데 주최자가 없거나 불분명한 경우 관할 지자체장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안전관리에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규정했다.지역축제 안전 관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중앙행정기관장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은 대통령령에 따라 관할 경찰관서, 소방관서 등이
‘윤석열을 지지한 페미니스트’ 신지예 씨와 나는 과거 정치적 동지였다. 한때 같은 당에서 일했고, 2020년 비슷한 이유로 둘 다 무소속이 됐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내 조언을 받아가며 거대 양당 비판 작업을 벌이다가 홀로 가장 먼저 이탈했다. 그때 신씨를 이끈 것이 지금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인 김한길 씨다. 그들이 운용했던 새시대위원회는 국민의힘 소속도 대선 캠프 소속도 아닌, ‘후보 직속’이라는 요상한 기구였다. 따로 로고를 파기도 했고 노란색 윤석열 초상화를 만들기도 했다. 신씨의 이탈 이후 지금까지 나는 종종 그
이태원 참사 1주기인 2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유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윤석열 대통령은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추모대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등 야당 지도부가 참석, 정부를 대신해 사과한 뒤 한 목소리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다.이날 여당에서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전복위화(轉福爲禍)의 주인공이 됐다. 대법원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지 얼마 안 돼 사면받은 그는, 이번 선거에 나섰다가 광장에서 시민의 심판을 받고 무릎 꿇게 됐다."윤석열 대통령이 김 후보를 일부러 제거하려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방송 출연 전 대기실에서 한 일이 있다. 사면과 공천은 모두 윤 대통령의 작품이다. 작정하고 사람을 몰아도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다.김 후보의 득표율은 윤석열 정권의 압축판이다. 윤 정권은 "40% 지지율만 얻으면 총선에서 이긴다"는 티가 너무 났다.